이번 쇠고기 협상 100분 토론에 대해서…

▲ 역시 이번 주제는 어느정도 진중권씨에게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선 길게 까고 싶고 토하고 싶은게 사실이지만 평소에 그러한 글들을 써온 것도 아니고 늘 심플함을 추구해 온지라 그냥 이번 100분 토론 글도 간단하게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덕분에 문맥의 흐름이라던지 내용의 일괄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이상길씨에 대해서... 이 분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축산정책단장이라고 하시는 분인데 이번 쇠고기 논란에 관련된 분이 이 분밖에 없어서 그런지 토론에서 가장 말도 많이하고 이리저리 곤욕을 치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했던말을 계속 번복하고 오해니 어쩌니 이야기의 논점을 흐리트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번 쇠고기 협상으로 얻은것과 잃은게 뭐냐는 질문에 그냥 얻은것도 없고 잃은것도 없다고 하셨는데 많이 실망했습니다. 정말 이런 것도 협상이라고 할수가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어쨋든 그의 결론은...

"걍 미국만 믿어라"

모든 객관성과 사실은 다 미국이 책임진다. 미국에서 오는 상자에 30개월 미만이라고 찍혀있으면 그게 진실. 끗.

그리고 같이 쇠고기 협상(?)의 찬성측에 있었던 이태호씨와 권준옥씨는 거의 닥버로우 수준. 뭐, 이상길씨가 전부 다 해주니까 그들은 크게 할일이 없었죠. 애초에 이번 협상에 관련도 없는 분들이니까 딱히 할 말도 없었을겁니다.(물론 중간에 몇몇 문제 발언들을 하긴 했지만) 그나저나 같이 찬성측으로 나온 정인교씨 말인데요... 이 분은 좀 심각해 보이시더군요. 마치 이 광우병 논란을 확률이니 어쩌니 하면서 수학적으로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그래, 수학적으로 보면 1/20억의 확률은 아주 희박해서 0에 수렴하겠지. 응. 근데 이건 수학이 아니라 사람 목숨이 달린 이야기거든요. 그리고 정말 웃겼던게 예를 들어도 하필이면 떡먹고 죽는 확률이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보다 높다라는건 무슨 소립니까? 정말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시는 분 같아서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시민논객 한분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알 수 없으니까 더 무섭다고 표현하시더군요. 어쨌든 덕분에 떡인교 칭호 Get.

그 밖에 협상측에서 일어선 시민논객도 2분 계셨는데 자신들도 뜨끔한지 크게 핵심적인 내용은 이야기 안하고 평범하게 중립적으로 나가는 것 같더군요. 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잊어먹었으니 이 쪽은 패스하고... 중간에 전화연결한 미국에 거주하시는 아줌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2일전 청문회에서 나온 농림부 장관 정운천씨가 미국 동포들이 쇠고기 먹고 다 안전하니까 한국에 들여와도 괜찮다라고 해서 시끄러웠었는데 오늘 100분 토론에서도 똑같은 부분이 제기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화연결한 미국거주 아줌마의 이야기로 이것이 잘못되었음이 다시 한번 더 확인 되었죠. 미국 사는 사람들도 쇠고기 먹는거 무섭다고 합니다? 그것도 20개월 미만의 소들을 먹는데 말이죠. 게다가 동물로 만든 사료를 먹인 소가 아닌 풀을 먹인 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20개월 미만은 커녕 30개월 넘는 소도 들여온다는 우리나라 입장하곤 180도 틀린거죠 이건... 근데 이걸가지고 농약이니 어쩌니 하고 반론하는 이상길씨를 보니까 이거 참 웃겨서... 뭐, 똑부러지고 시원하게 말씀해주신 아주머니 덕분에 나름 시원했습니다. 다음 전화연결때 나온 최선생님은 좀 난감했지만 말이죠.^^ (전 포스팅 참조)

그리고 인터넷 의견을 발표할 때. 마지막 의견이 좀 쩔더군요. 이번 협상으로 얻은것이 있으니까 너무 시끄럽게 굴지 좀 마라? 도대체 뭘 얻었는지 묻고 싶네요. 애초에 이게 협상인지도 의심스러운 이 마당에 얻은것이 있다니? 이상길씨도 얻은것도 잃은것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잃은게 훨씬 많아 보이는데 말이죠. 안그래도 몇 일동안 질질 끌다가 단 3시간만에 암암리에 체결된 이딴 협상을 가지고 말입니다. 좋아서 웃고 박수친 2MB의 모습을 보면 참 저런 소리 잘도 나올 것 같습니다.

어중간하지만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은 대부분 언급했다고 생각하기에 슬슬 마무리.(사실 역량부족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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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나서기 힘든 자리였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많이 조용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국민들의 불만이나 핵심점들을 속시원하게 말해준 점 등은 좋았습니다. 사실 당신때문에 이번 100분 토론에 더 관심이 많았답니다.

이태호,권준옥 : 왜 나오셨습니까?

정인교 : 말씀하신대로 떡 먹고 죽을 확률이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보다 높다면 앞으로 떡 드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로또도 절때 사지 마세요. 확률이 0%에 수렴하잖아요.^^ 그리고 경제학보단 수학쪽이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이상길 : 이번 토론의 주인공이셔서 그런지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대충 몇가지만 집고 넘어가죠. 그놈의 OIE의 기준은 그만 하실 수 없겠습니까? 그리고 어차피 발릴건데 너무 억지만 부리신건 아니십니까?

송기호 : 오늘 혼자서 적팀 다수 상대한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렙업 많이 하셨을 것 같군요. 그나저나 토론 중간에 언급하신 그 영어로 된 글 말입니다. 조금만 더 자세하게 언급하고 번역을 잘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좀 아쉽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것 같은데...(참고) 시간이 지나면 확실한 사실이 밝혀지겠죠.

박상표,우석균 : 특히 박상표씨는 이런 자리에 많이 익숙하지 않으셨던 것 같았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우석균씨는 마지막 이태호 씨에게 따끔한 일침을 해주셔서 속시원했습니다.

이번 토론의 협상측 : 걍 미국만 믿자. 우린 OIE의 기준을 철저하게 지켰으니 됬다.
이번 토론의 반대측 : 이거 뭐 답이없는 놈들이었네...


마지막으로 이번 토론에 참석하신 분들 긴 시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혹시라도 이건 아니다라거나 큰 모순점이 있을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마검君 | 2008/05/09 05:03 | 사건과 소식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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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폭력 어덜트레인저 우주모함 at 2008/05/09 11:13

제목 : 스타판에 비유한 (2)백분토론 광우병 특별대전 관람기
평범한 토론에는 관심없습니다. 이중에 막장토론, 끝장토론, 난상토론에 자신이 있는사람은 나에게로 오시지요. 언제나 지역떡밥, 좌빨떡밥, 거기다 요새는 광우병떡밥이 더해져서 정육점인사이드 쇠고기갤러리가 된 디씨 정사갤에 갑자기 풍파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백분토론에 1세대 키보드워리어, 전설의 키워인 진중권 중대 겸임교수가 출진한다고 한것. 99%가 진빠 아니면 진까로 이루어진 정사갤은 당연히 훈훈하게 달아오르기 시작......more

Commented by tanato at 2008/05/09 05:10
송변호사는 원래 에이스였어.
렙업을 제일 많이한건 박상표씨지.
마지막에 방송울렁증 사라진것만해도 크게 렙업한거지 뭐 ㅋㅋㅋㅋ
Commented by 츤키 at 2008/05/09 09:25
반대측 결론이 정답-_-乃... 그리고 진짜 그놈의 미국 사랑은 보는 내내 구역질 나게 만들더군요..
Commented by 크라켄 at 2008/05/09 09:30
대충 정황을 보니 참.......이걸 어쩐다
Commented by 장씨 at 2008/05/09 09:41
성우 장정진님의 죽음은 KBS의 안전의식 결여에 의한, '방송사고'였죠. 떡 먹다 죽는 확률과도 상관없고, 별로 거론될 만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2mb와 농림부의 안전의식결여와 관련짓는다면 모르겠습니다만...
Commented by 수수한 at 2008/05/09 10:26
양측 모두 이런저런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을 했는데, 다 적절치 못해서 좀 그렇더군요. 떡먹고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도 그랬고 솔직히 히틀러 얘기도 좀 그랬습니다. 광우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으면 그냥 광우병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시악 at 2008/05/09 10:30
진중권 씨의 역할이 나쁘진 않았다고 봅니다. 비 전문가로서 시민들의 불안 부분을 확실히 짚어주셨으니깐요. 전문적이지 못한 시민들 역시 의견을 낼 권리가 있으니깐요.
Commented by totheend at 2008/05/09 10:39
박상표씨는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 흥분과 긴장을 하셔가지고 제대로 발휘를 못 하신 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하프오크 at 2008/05/09 10:44
질수밖에 없는 싸움이었던것 같음
Commented by 수오 at 2008/05/09 11:17
박상표 씨 울렁증이 정말 심했죠. 설득력 있게 나설 수도 있는 논조와 기반 지식을 가지고도 효율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게 아쉽습니다. 뭐 박상표 씨 맘 속으로야 달변이었겠지만 보는 사람은 참 갑갑.

정말 정부는 답이 없고 미국만 믿자 자세로 나가는 듯.
Commented by 오타마 at 2008/05/09 11:33
박상표씨 말 더듬었을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역량을 제대로 발휘못하셨죠;;;
그리고 찬성측..정말...보다 어이가 없어서..
같은 말 계속 리플레이...이거 뭐하자는건지..
질문에 답은 안하고 계속 다른 말만 하고...
조포스가 왔으면 다 사망코드입니다..
Commented at 2008/05/09 12: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udyrudy at 2008/05/09 13:07
찬성쪽 브리핑: '모든 것은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넉넉한 기준으로 협의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그것을 보완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잘못은 안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자세한 건 몰라도 되니 그냥 미국을 크게 믿는 우리를 믿으라'

다시 정리해 봐도 멋진 논리. 브라보.
Commented by dddddd at 2008/05/09 13:44
영어 못한다고 했지 실력 뽐낸적은 없는데 저쪽이랑 똑같은짓 하지말고 수정하시죠.
진중권 이 병신은 왜 아는것도 없는 주제에 나와서 별거도 아닌 당연한 말을 어려운 단어 써가면서 아는척 하려고 하는건지 역겨웠습니다.
첫번쨰 자리에 있는 변호사가 젤 맘에 들더군요.
Commented by 獨向 at 2008/05/09 13:46
진중권 그놈 기생충 개독아닌지~!
Commented by berryberry at 2008/05/09 14:16
윗분 그래서 그게 어쨌다구요
Commented by 이안 at 2008/05/09 14:51
진중권씨뿐만 아니고 모두에게 한계가 있는 토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로또는 안 사는 게 정답 맞습니다. 그건 확률적 근거가 정말 희박하니까요.^^
Commented by 마검君 at 2008/05/09 15:21
장씨//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글을 쓸때 맞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인교 교수의 떡이야기가 너무나도 인상 깊어서 무심코 넣은것 같습니다. 정정하였습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던무명 at 2008/05/09 15:46
중권훃은 정치배틀은 자신있는데 이번 이슈는 전문외라서 그런 듯

솔직히 중권훃 날라다닐 줄 알고 기대하면서 봤는데 초큼 실망했달까...
오히려 전화통화때가 제일 재밌었음 OTL
Commented by dddddd at 2008/05/09 17:56
빗대어서 한말? 헛소리말고 삭제하시죠. 자기 입으로 영어를 못한다고 했습니다. 쟤들이랑 똑같이 놀아야겠습니까? 솔직히 잘쓴 글도 아니고 수준있는 글도 아닌 주제에 왜 메인에 걸려있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렇다면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마셔야죠.
Commented by 마검君 at 2008/05/09 18:56
dddddd//딱히 저렇게 말한 것이 거짓말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하게 제가 가볍게 말을 한 것 같아 정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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