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되어 가는 오타쿠 문화.

▲ 얼마전 나온 오카다 토시오씨의 '오타쿠는 이미 죽어있다'도 정발됬으면 좋겠다는 생각.

웹서핑을 하다가 꽤나 흥미로운 글을 발견해서 이렇게 써봅니다. 『らき☆すた』が初心者には高度すぎる理由。('럭키☆스타'가 초심자에게 너무 어려운 이유.) 라는 제목의 글인데, 굳이 럭키☆스타를 따지지 않더라도 꽤나 그럴싸한 내용이라서 말이죠. 특히나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도 꽤나 일치하는 부분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일단 저 글의 첫 도입은 글쓴이가 전에 쓴 '오타쿠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라는 글에 달린 코멘트를 언급함으로써 시작됩니다. 그 코멘트의 내용은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 과거를 역행해서 얻는 것보다 현재의 주위에서 얻는 정보가 훨씬 많다. 즉 에바를 보는 것보다 럭키☆스타를 먼저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에 대해서 글쓴이는 어느정도 내용에 공감은 하지만 그래도 럭키☆스타는 좀 미묘하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럭키☆스타가 오타쿠들의 내부에서 조차 '왜 재밌는지 모르겠다' 등의 목소리가 많이 오고가고 있는데다가 오타쿠가 되고 싶어하는 '초심자'들에겐 너무나 어렵지 않을까 하면서 글쓴이는 한가지 예가 될 글(일부분)을 소개합니다.

(비오타쿠인 친구가 모니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다.)

친구 : 럭키☆스타라...

글쓴이 : 이 애니가 신경쓰이나봐? 이 애니는 작년에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던 애니야. 작년 이 애니의 무대가 되었던 신사에 오타쿠들이 대성황이었어.

친구 : 아~ 그거 들어본적은 있어. 이게 그 애니구나...

글쓴이 : 그래그래.

친구 : 흐음, 근데 오타쿠는 원래 이런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같은거 보고 즐거워해?

글쓴이 : 하아?

친구 : 아니, 이거 아무리봐도 어린이용이잖아 (웃음)

글쓴이 : ...

글쓴이 : 잠깐 기다려봐. 이거 아무리 봐도 오타쿠 애니잖아? 모에모에 하지않냐?

친구 : 아무리 봐도 어린이용인걸?

이런한 내용의 글입니다. 일반인의 친구와 오타쿠인 글쓴이의 사이에서 일어난 견해와 갈등을 볼 수 있습니다. 랄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린이용 애니는 좀 심한 것 같군요. 뭐, 럭키☆스타의 캐릭터들과 분위기로 볼때 충분히 오해소지는 있지만 그래도 섬나라에선 어느정도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어쨌든 글쓴이(제가 처음 소개한 링크의 글)는 이에 대해서 당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럭키☆스타는 과거 수년동안의 캐릭터 문화를 축적해온 것이기에 그 역사를 모르는 자에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이죠. 뭐, 당연한 말입니다. 아무리 럭키☆스타 내에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결국은 오타쿠용 작품이기에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나 언어들도 많이 내포되어 있죠. 이건 단순하게 모르는 것을 인터넷검색으로 뒤진다던가의 차원을 넘어선 경험, 즉 오타쿠 문화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에 대한 공감이 맞물려서 럭키☆스타란 애니가 오타쿠들에게 있어서 빛을 발휘하고 더 재미있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꼭 럭키☆스타 같은 애니나 만화들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다른 작품들에 있어서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 일겁니다.

어쨌든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글쓴이는 오타쿠뿐만이 아닌 여러 문화들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폐쇄화 되어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도 동감하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나중에 자식을 낳고 그 자식과 게임이나 애니를 같이 즐기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먼저 접근을 해야할까등의 생각들을 말이죠... 특히나 여타 학문들이나 문화들과는 달리 특히 이 쪽 문화는 작품들이 생길때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세계관들이나 특성들이 이어지고 물려받다보니 까놓고 말해서 현재 오타쿠인 저도 머리가 아플지경입니다. 그야말로 오타쿠 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의 문화. 즉, 선택받은 자들만이 즐길 수 있는 고립된 문화가 될 가능성이 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글쓴이가 언급한 것을 하나 더 말하자면... 닌텐도 Wii는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일부러 무너뜨려 제로의 상태로 만듬에 따라 그에 초보자들도 친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즉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높은 것을 축적하기 보다는 어느정도의 범용(凡庸)을 요구하는 경우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말입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by 마검君 | 2008/05/26 22:23 | 오덕 수행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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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泉みらい at 2008/05/26 22:32
어차피 문화란 흘러가기 마련이고 정체되어 있다면 없어질지도요.

하지만 또다시 비슷한 문화가 생길테고 그쪽도 현재의 오타쿠 문화와 차이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5/26 23:30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Commented by 하타 at 2008/05/27 06:31
어느정도 공감할수있는 내용이군요...
Commented by 차루 at 2008/05/27 10:17
내친구도 럭키스타나 그렌라간을 보고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핀잔을 주려니 말이 안통했었지..
Commented by 하스 at 2008/05/27 14:19
내친구가 고어데이즈를 보고는 '이게 뭐가 재밌니 무섭지도 않고....' 라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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