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본 100분 토론이었습니다. 마침 주제가 주제인 만큼 오고가는 내용도 제가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었고 오랜만에 참석했던 6분 모두 소신것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열띤 토론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만큼 저에게 있어서 중간중간 답답한 부분들도 없진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의 진성호 의원이야 피해망상적인 발언들로 미리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그와 더불어 반대패널에 계셨던 변희재씨는 처음부터 마치 포털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악의 근원인 마냥 지금까지 봐 왔던 다른 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색안경을 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저로썬 상당히 맘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이념과도 너무나 상반되어 있는 주장들만 하셨구요. 그래도 찬성패널쪽의 한국 사이버대 교수이신 곽동수씨가 말을 잘 해주셔서 그나마 좋았습니다. 옆에 계셨던 송호창씨도 너무 말을 잘해주셔서 좋았구요. 노회찬씨야 뭐, 멋진 말솜씨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반대패널 쪽 중앙에 계셨던 정재욱 변호사님. 실제로도 다른 토론자들에 비해 말이 많이 없으셨지만 그래도 중립적인 입장과 괜찮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하고 싶은 말을 거의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에도 그랬구요.
어쨌든 토론적인 측면과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오늘의 분위기는 예전보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덧. 중간의 전화통화에서 '그 사건'이 생각나더군요. 덕분에 잘 보다가 살짝 기분이 묘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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