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즈 2004년 11월호 TGS2004 기사 中에서...
3번째 PSP. PSP 3000이 등장한 현재 시점에서 저의 추억의 PSP 1000 사진들과 가지고 제 PSP 인생을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자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이니 슬쩍 보고 피식 정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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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의 순서가 엉망일 수도 있지만 보는데 지장은 없습니다.제가 처음으로 PSP를 만진건 2005년 4월 말. 당시 '파란'에서 PSP를 예약했었습니다. 일반 판매와 비교해서 발매일도 몇일 차이 안나고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예약판매였지만 그래도 당시 돈이 없었던 학생시절, 제가 30만원이 넘는 PSP를 구입할 수 있었던것은 6개월 할부라는 치트키를 달고 온 파란예약판매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PSP를 담은 택배가 제가 사는 동네에 도착한 소식을 접하자마자 전 학교 수업을 땡땡이 쳐가면서 PSP를 가지러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에 갔었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 처음 PSP를 뜯는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 이게 바로 나의 PSP야!'
근데 산 것 까진 좋은데 막상 할 것이 없었습니다. 게임도 '글로레이스'라는 공짜로 주던 이상한 게임 하나뿐이었고 메모리스틱도 밸류팩에 동봉된 32MB짜리가 고작이었죠. 덕분에 노래도 몇 곡 들어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제가 갈망했던 동영상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32메가도 애니메이션 오프닝정도는 들어갈 수가 있었기에 전 이리저리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영상을 잘라서 넣어 보곤 했습니다. 근데 PSP 해상도는 480*272나 됬으면서도 영상은 그 보다 작은 320*240 정도의 영상밖에 넣질 못했으니 이 무슨 우유에 밥 말아먹을 일입니까. 하지만 별 수 있습니까. 전 그렇게 한동안 AIR 오프닝만 미친듯이 반복해서 봤습니다.
지금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당시 PSP가 국내에 처음 나왔을때 파란(KT)쪽에서 여러가지로 PSP 관련 서비스등을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PSP 인증을 통해서 네스팟 뭐시기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매달 꼬박 돈을 낼 만큼의 좋은 컨텐츠도 없었고 메리트도 없었기에 금방 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PSP 이 놈은 분명 성능도 좋고 여러가질 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의외로 할게 없는 녀석이었습니다. 당시에 메모리스틱 가격도 1기가가 14~15만원 정도 하고 512가 7~8만원 하던 시절이어서 전 512 메모리스틱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아끼던 GBA 소프트 3장을 팔아야 했던 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512 메모리스틱을 구입함으로써 애니메이션 2~3편 정도를 넣을 수 있게 되었고 드디어 전 학교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어찌되었든 저에게 있어서 PSP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고 매일매일 PSP를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PSP를 소중히 다룰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봉된 파우치 만으론 뭔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 문구점에서 산 싸구려 필름으로 액정을 가려보기도 하고 비닐을 붙혀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못가서 그만 두게 되었고(뽀대도 죽고 액정도 잘 안보였으니) 결국 이 후에 액정 구석에 큰 기스가 나면서 상당히 상심한 전 당시 등장한 PSP전용 비닐케이스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을 씌우면 조작감도 엉망이 되고 무엇보다 비닐이 액정에 달라붙어서 상당히 보기 흉했습니다. 결국은 이것도 보류. 다시 알몸. 액정 필름을 붙힌건 PSP 구입후 3개월 뒤인 '서울국제전자상가'에서 였습니다. 그야말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따로 없었죠.
당시 사용시간이 4시간 정도밖에 안됬던 것에 절망한 저는 인터넷 모처에서 덴삐따라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높혀준다는 제품의 정보를 보고 패밀리마트에 가서 만원을 주고 이것을 구입해 배터리 뒷면에 붙혔습니다. 하지만 150% 정도 올려준다는 제품 광고에 비해 효과는 정말로 미미했으며 얼마가지 않아 그 미미한 차이마저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쌩돈 날린셈이 되었죠. 그 뒤 덴삐따는 어느사이에 종적을 감추어 우리의 눈 앞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기꾼 같으니...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입니다. 늘 제 곁에서 떠날 줄 모르던 PSP도 어느 순간 작별을 고할때가 오고 말았습니다. 당시 제가 왜 PSP를 팔게 되었는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PSP에 대한 정이 어느정도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할만한 소프트도 많이 없었고 동영상 해상도 제한도 그대로 였으며 그나마 기대할만한 펌웨어 업그레이드 조차도 크게 이끌리는것이 없었기에 더 이상 PSP에 예전같은 정을 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PSP는 2005년 11월 경, 약 6개월 간의 동거를 끝으로 제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할부도 비슷한 시점에서 끝내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제가 다시 PSP와 새 인연을 시작한 것은 약 1년 6개월 뒤인 2007년 4월 이었습니다. 그 때 산 녀석은 흰색 1000번이었는데 이 녀석은 2007년 9월 PSP 2000이 나옴과 동시에 또 다시 팔려나갔고 9월에 구입한 2000도 버튼 고장으로 몇달 전 처분하고 지금은 핑크 2000번을 사용중입니다. 지금까지 제 곁에 머물고 떠난 PSP가 3대나 되는 셈입니다. 이번에 나온 3000번은 언제쯤 저랑 운명을 같이 하게 될까요. Fin
P.S 초기 1.50이나 커펌에 관한 추억들도 많이 있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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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제가 PSP가 아직 초보자라서 뭔가 적기에 소재가 많이 부족하군요;;
저도 PSP로 J-POP PV같은거 보니까 진짜 영상이 아주 그냥(...;)
흐윽..미소녀게임좀 어서 컨버전 많이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