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독서실 정기 휴무날이라 집안에만 처박혀 있을것 같아서 미리 유비트나 한두판 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녁 9시 30분쯤 서면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엔 유비트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이니셜D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좀 많이 붐비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가봤습니다만...
"이게 뭐야? 소문으로만 듣던 Ver.5잖아!!!"
쪽팔려서 소리치진 못했고 속으로만 감탄했습니다.[...] 기존에 Ver.4가 4대 있었는데 이제 두대씩 나뉘어져 있더라구요. 일단 외관상으로 봐서는(게임기랑 게임화면) 전작과 커다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엄청난 차이를 체감하게 됩니다. 음, 원작에 비유하자면 타쿠미가 처음 검테이프 데스매치를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원랜 조그만한 핸들조작으로도 차가 휙휙 돌아가고 빠른 속도에서도 차를 마치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는 미친짓이 가능했는데 이번작은 그에 비하면 완전히 리얼드라이빙 그 자체더라구요. 아주 적절한 예로 그란투리스모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기존에 잘 쓰이던 급브레이킹은 이젠 자살의 지름길이고 급핸들 조작도 마찬가지로 먹히질 않습니다. 코너 앞에선 미리 최대한 속력을 줄이고 저기어 상태에서 안전하게 돌아야합니다. 물론 기존의 플레이 방법들이 전혀 사라진건 아닙니다만 그 만큼 어려워졌기에 어느정도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선 정말 닥치고 안전주행이 답이겠더라구요. 좀 난이도 있는 코스에선 기어 5단도 올리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을 정도... 10라.
사실 예전에 처음 이니셜D Ver.4를 했을때도 많이 당황스럽고 힘들었었습니다. 그래도 CPU에게 못 이길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어쨌든 다시 이니셜D에 몰두할 수 있을것 같아 기쁩니다. 정말 4랑 다를거 거의 없을줄 알고 관심도 안두고 있었는데 말이죠. 빨리 PS3로도 나와줬으면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