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하는군

새 컴퓨터 케이스 구입.

매우 불만이 많았던 기존에 쓰던 케이스(위). 디자인은 둘째치고 마감도 좋지 못하고 샤시는 너무 얇다못해 조금만 쳐도 휘어버리고 하드디스크조차 제대로 고정시킬 수 없고 순풍도 잘 안되서 먼지만 쌓였던 비운의 물건.

아무리 새 케이스가 왔다해도 기존 케이스에서 부품들을 해체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대충 준비운동쯤이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분해를 할려고 했는데 적절치 못한 벽들에 계속 부딪혔으니...

첫번째로 먼지입니다. 구석구석 먼지들이 아주 X같이 묻어나 있어요. 대충 털어내고 써도 문제는 없겠지만 기왕 새 케이스로 갈아타는 이상 깔끔하게 이미지 체인지 하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른단 말이죠.

기존 케이스에 달린 쿨러는 이제 버릴 물건이니 상관없었지만 CPU쿨러는 상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청소기까지 동원해서 겨우겨우 먼지를 90% 가량 제거하는데 성공. 랄까 맘같아선 아주 바꾸고 싶었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두번째이자 오늘 가장 속을 썩였던 벽. 랄까, 처음 컴퓨터 조립해서 줬던 녀석에게 직접 찾아가서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그런 심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뭔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사가 마모가 되서 제가 가진 드라이버로는 도저히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덕분에 드라이더 3개 정도 망가뜨렸습니다. ㅈㄱ. 철물점에 가서 겨우 해결은 봤지만 이것땜에 흘린 땀과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어제 하루 비가 와서 그런지 집앞에 지렁이들이 보이더라구요. 요녀석은 어찌된 영문인지(아마 저 때문일듯) 몸의 중간 부분이 불구가 되서 기어가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불구가 된 부분을 떼어주고 남은 머리쪽 부분을 화분에다 던져다 놓았습니다.

참고로 파워서플라이도 새로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녀석은 히로이찌의 랩터 500W! 기존에 쓰던 GMC 플래티늄 빠와가 제조년월도 2006년인데다 SATA 전원 케이블도 2개밖에 없었던 고자인지라 케이스보다 최우선 사항으로 바꾸리라 마음 먹었던 물건입니다.

새 케이스, GMC 풍2에 기본 포함되어있는 나사세트. 대부분 손나사에다가 저렇게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조립하는데 무지무지 편리했습니다. 3.5인치 베이에는 나사를 심는 곳에 고무패킹까지 되어있었던 지라 꽉 조여도 다시 풀기 쉽게 설계가 되었더라구요. 예전 케이스는 하드디스크가 제대로 고정이 안되서 늘 소음이 나고 신경 쓰였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은 다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깜짝 놀랐던 부분. 차후에 5.25나 3.25인치 여유 베이에 기타 옵션들을 설치하기 쉽게 저런식으로 분리되게 만들어 논 것 같은데 전 겁이 많아서 저 짓 만큼은 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왜냐면 부서질까봐]

플로피나 카드리더기 달아놓으라고 만든 빈자리에 끼운 IDE 250G 샘숭 하드디스크. P2P, 기타 자료 업로드 용으로 죽는 그 날까지 부려먹기 위해 달았습니다.[...] 뭐, 현재 상태를 봐선 죽을날은 아직 한참 먼 것 같지만 말이죠.

깜짝 놀랐던 부분 투. 히로이찌 랩터 500W의 사타 전원 케이블이 생각보다 무지 뻑뻑하더라구요. 덕분에 실수로 빠질 걱정은 없겠지만 제가 다시 뽑을려면 초 안간힘을 써야한다는게 눈물. 모양도 저렇게 'ㄱ'자 형으로 되어있습니다.

멋지진 않지만 썩 괜찮은 쿨링시스템과 깔끔함을 자랑하는 풍(風)2의 전면 모습입니다. 쿨러가 크고 2개라서 그런지 켜니까 무슨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렇다고 귀에 거슬리는 그런 소음은 아니었습니다. 배기구 같은데 손을 대면 정말 시원해서 이름값은 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다지 필요는 없지만 일단 있으니까 나쁘진 않았던 컴퓨터 내부 온도 표시계. 빈 PCI 슬롯에다 대충 센서를 박아놨는데 현재 34도 쯤에서 2시간 정도를 달리고 있네요. 대충이라도 맞는 수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괜찮긴 합니다.

단지 케이스랑 파워만 바꿨을 뿐이데 새 컴 맞춘 기분이 들어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by 마검君 | 2009/07/01 18:37 | 물건과 지름 | 트랙백 | 덧글(1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